5월이 되면 하얀 벚꽃이 지고 푸른 잎으로 변해버린 산과 숲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 좋은 녹색지대로 변합니다. 우리나라는 70%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명산도 많고 도시근교에는 작은 산에 조성된 공원과 걷기 좋은 둘레길을 어디 가나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전철 5호선 개화산역에서 둘레길을 가는 길도 있지만 방화역에서 하차하여 방화근린공원을 들러 나무 그늘 속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준비 운동 겸 산책길을 한 바퀴 걸은 후 여유롭게 둘레길을 걷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화산을 소개하면(출처:서울 지명사전, 다음 백과사전)
"강서구 개화동에 있는 산으로서, 開火山,주룡산,開化山,봉화뚝이라고도 한다. 개화산의 원래 이름은 주룡산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신라 때에 主龍 선생이라는 한 도인이 이 산에 살면서 매년 9월 9일에는 동자 두 세 명과 더불어 높은 곳에 올라가 술을 마시며 구일용 산음이라 하였으므로 주룡산이라고 하였다. 선생이 돌아간 후에 그 자리에는 이상한 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개화산이라 일컬었다. 선생이 살던 곳에 언제부터인지(고려 때) 절이 생겼고 절 이름을 개화 사라고 하였다. 개화사 절에는 약효가 좋다고 하는 약수 때문인지 조선 말기쯤에 절 이름이 약사사로 바뀌었다. 산 정상에는 조선시대 사용했던 봉화대가 있었다. 또 산의 형상이 꽃피는 형국이라 하여 개화산이라고 한다. 전라도 순천에서 오는 봉화를 받아 남산 제5봉수에 전하였다."
지금부터 걸어봅니다.
둘레길로 가기 전 방화근린공원 산책길을 걸으며 시원한 공기와 함께 몸풀기. 인근 주민이 걷기 운동을 많이 하는 곳
공원의 초가집, 공예품 만들기도 합니다.
담장,나무, 화단 가을 단풍 때는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공원 쉼터인 정자에는 코로나 거리두기로 사람은 없고 따스한 햇볕 아래 고양이만 쉬고 있어요
하루방도 공원을 지키고 있습니다.
방화근린공원 숲과 쉼터
그림처럼 녹색 숲 속 길을 걸을 수 있는 강서 둘레길 제3코스(빨간 선)를 걸었습니다. 제2코스를 거쳐 강서 한강공원을 갔다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헬기장 근처 전망대에서 바라본 방화대교
시원한 흙길을 걸으며 흙냄새도 맡아보고
가을이면 단풍이 더 아름다울 것 같은 숲길도 지나고
아라뱃길 전망대에서 잠시 뱃길 보며 쉬었다가
신선바위에 앉아 땀을 식히며 신선이 되어보기도 하고
하늘길 전망대에서 김포공항과 하늘길을 나는 비행기도 보면서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해소하며 잠시 쉽니다. (가운데 비행기 이륙 포착)
걷기 편한 데크길도 걸어보고
걷다가 힘들면 쉼터에서 책을 읽으며 쉬기도 하고
다시 무장애 숲속 데크길(제3코스 아님)을 걸어 출발지인 방화근린공원으로 왔습니다. 결국 제3코스를 제대로 완주하지 못함 ㅠ
산책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방화역 근처 맛집에서 메밀 막국수로(물, 비빔) 해결하고 귀가합니다.